•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개혁 공천과 계파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어 '화약고'로 불리는 영남의 공천 발표에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심위 간사 정종복 의원은 5일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 지역은 2~4배수로 압축은 됐지만 단수로 확정된 곳은 없다. 또 현역 의원이 탈락한 선거구도 없다"고 공심위 회의결과를 전하며 이 지역 공천에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영남 지역은 화약고라 불리는 것처럼 민감한 지역"이라며 "효율적 심사를 위해 향후 일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종로 등 별도로 심사하기로 한 서울 지역과 영남은 제일 마지막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한 늦게 터뜨려 공천잡음을 최소화 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회의 결과 부산 해운대·기장갑, 북·강서갑과 북·강서을, 울산 울주, 경남 창원을 등 5곳이 2배수로 압축됐다. 경남 밀양·창녕과 부산진갑은 4배수에서 3배수로 추려졌다. 공심위는 이번 주말께 영남권 공천 발표를 할 예정이라면서도 다음 주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심위는 당 최고위원회의가 재의를 요청한 김영일(은평갑, 전 MBC 보도본부장)과 안홍렬(강북을, 당협위원장) 예비후보에 대해선 재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