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4.9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하기로 한 것을 "염치없는 행동"이라며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김대은 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식언정치의 전형"이라며 "이 총재는 대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며 ‘국회에 들어갈 생각도 없다’ ‘밀알이 되겠다’ ‘개인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총선에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지 정치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대선불출마에서 출마로, 총선불출마에서 출마로 말바꾸기 달인이 돼버린 염치없는 행동의 끝이 어디냐"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이 총재가 충청권을 석권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전국 정당 운운했던 것도 역시 거짓말"이라며 "충청도 정당이라도 되려고 역사 뒤안길로 사라진 20세기 지역주의 정치를 답습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선진당 당사에서 충남 예산·홍성 지역에 출마하기로 공식 선언했다. 이 총재는 "신보수운동의 일환으로 창당을 했고 창당 이념에 맞게 정당을 성공시키기 위해 몸을 던져서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마의 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