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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사업을 총괄하는 북한 고위 인사의 집에서 거액의 돈이 발견돼 북한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22일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북한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위원장이자 산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회장 정운업의 자택에서 2000만 달러(약 189억 원)가 발견됐고 이를 북한당국이 수개월째 강도높게 조사하고 있다.
북한 내부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은 21일 "조선노동당 내 사정기관인 조직지도부의 제1부부장 이제강 등이 주축이 돼 정운업 등 80여 명을 상대로 이 돈의 출처와 용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당국의 고강도 조사 때문에 북경 등 중국에 나와 있는 민경련 사무소와 평양 본부 사이의 전화가 최근 수일 동안 예고 없이 불통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에 나와 있던 직원 대부분이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내 정보기관은 자금이 남한 경협 기업들과의 뒷거래로 형성된 것인지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 돈이 적법한 해외 사업 및 내부 운영 자금일 수도 있지만 일부는 남한 경협 기업들이 건넨 뇌물이거나 민간단체들이 지원한 물품을 국내외 시장에 팔아 현금화한 돈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