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쿠팡 장사에 '탈팡' 진정성 '흔들'"서울 잘사는 청년 극우" 주장했는데딸은 '1인 42만 원' 호화 식사 인증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 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세로랩스'의 쿠팡 입점 화면. ⓒ쿠팡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 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세로랩스'의 쿠팡 입점 화면. ⓒ쿠팡
    쿠팡 해킹 사태 후 쿠팡 때리기에 앞장섰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가족 문제로 역풍을 맞는 모습이다. 조 대표는 '탈팡'(쿠팡 회원 탈퇴)을 선언했지만 딸 조민 씨의 화장품 브랜드는 쿠팡에 입점해 판매 중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진정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최근 공개적으로 쿠팡 탈퇴를 선언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책임 회피 논란으로 국민적 분노가 커지자 쿠팡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조 대표는 "우월적 지위를 즐기면서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는 쿠팡에 강한 경고가 필요하다"며 "저는 탈팡했다"고 밝혔다.

    이어 "탈팡하는 국민의 분노와 불안에 응답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정당의 대표로 말한다. 미국인 Bom Kim(김범석의 영문명), 정신 차려라 I am warning you!(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 대표의 딸 조민 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세로랩스'가 쿠팡에 입점해 판매를 이어오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탈팡'을 외치며 쿠팡에 분노하는 국민 목소리 대변에 나선 조 대표와 달리 가족은 쿠팡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안 산다고 했지 안 판다고는 안 했다 이거냐", "입만 열면 거짓 선전·선동이다", "이중적 행태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 자연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또 "모순적이고 이상한 집안", "위선 가족"이라며 조 전 대표의 발언에도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아빠는 아빠고 딸은 딸"이라는 옹호론이 제기됐지만 조 대표 가족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2030 청년 극우론'을 주장했던 조 대표는 "서울 잘사는 청년은 극우"라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조민 씨가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모수'를 찾아 '1인 42만 원' 코스를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말과 행동이 엇갈린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딸 조민 씨도 극우냐"라고 직격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외치던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과 법무부 장관을 지내던 조 대표가 입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내로남불' 비판의 상징으로 지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