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지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드러나 다가오는 4.9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중앙일보가 19일 전국 성인남녀 10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당선자의 직무 수행에 긍정적인 견해는 56.8%(매우 잘함 4.9%, 잘함 51.9%)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직전에 보였던 지지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30.4%, 무응답은 12.8%였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조직 개편안과 장관 인선을 놓고 통합민주당과 불협화음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당선자의 장관 후보자 전격 발표가 '성급한 조치'라는 의견은 53.7%로 '불가피한 선택'(41.0%)이라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 찬성률도 지난달 31일 조사에 비해 낮아졌다. 정부조직 개편안 찬성률은 지난달 63.4%에서 7.5%p 떨어진 55.9%를 나타냈다.

    그러나 새 정부의 파행 출범은 한나라당 쪽에 더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9총선에서 한나라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37.4%(불리한 방향 31.2%)인 반면, 통합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란 응답은 18.4%(불리한 방향 43.2%)에 불과했다. 총선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4.6%, 통민당 15.1%, 민주노동당 3.1%, 자유선진당 1.8%, 창조한국당 1.7%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