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총선을 앞두고 YS가 거처하고 있는 서울 상도동 사저를 찾는 신년하례객이 폭발적으로 줄을 잇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씁쓸한 미소가 절로 흘러나온다. 더더욱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줄을 이어 상도동 YS사저를 신년하례 명목으로 방문했다고들 한다. 대선과정에서 YS가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했고 또 이명박 당선인도 YS를 찾아 정치적 조언을 구하는 등 YS와 이명박 당선인 사이에 각별한(?) 관계가 언론에 자주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치 발전을 지진(遲進)하게 만든 주역들이 ‘3김’이라고 해도 그리 무리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3김’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을 하지 못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 것은 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과거 DJ가 범여권의 상왕(上王) 노릇을 하던 모습이 국민들에게 별로 아름답지 못하게 각인되어 있다. 과거의 범여권 인사들은 DJ 문턱이 달토록 오르락내리락하여 DJ의 훈수정치가 화제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벌써부터 한나라당 내에서는 YS가 이명박 정부의 상왕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상왕정치는 단호히 끝내야 한다. YS로 말할 것 같으면, 단 한마디로 국가재앙이었던 IMF를 끌어들인 책임 대통령이었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제대로 성장시키지 못하여 성장 동력을 꺼버리고 치욕적인 IMF를 우리 국가에 끌어들인 무능한 대통령이다.

    정치 바람으로는 유능했을지 몰라도, 대통령 재임시 치적으로 볼 때 국가 성장이나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서는 그리 유능한 대통령은 결코 아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임 내내 국리민복보다는 오히려 정치적 쟁점이 끝없이 이어졌었던 정치성 대통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3김’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에게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명박 당선인과 YS가 인간적으로 사적인 관계는 지속될 수는 있겠지만, 대통령 직무상 YS로부터 영향을 추호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최고 통수권자는 오직 현직 대통령 뿐이다. 더더욱 대한민국의 정치사를 후진시킨 ‘3김’이 현실정치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되고,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YS가 범여권시절 DJ식 상왕(上王) 모습을 닮아간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다시는 이 나라에 상왕식 정치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정치인 모두가 깊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YS가 DJ처럼 ‘이명박 정부’의 상왕이 되려고 발상한다면, 이는 택도 없는 일이다. 이 나라의 통수권자는 현실적으로 오직 이명박 당선자 뿐이다. ‘3김’시대의 잔영(殘影)조차도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썩 사라져야 한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