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4일 폴 울포위츠 전 세계은행 총재,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등 한미관계 전문가와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대미 외교행보에 나섰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당선자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폴 울포위츠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의 미국 유력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북핵 문제·북한인권문제·탈북자 문제 등 한미 양국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칼라피노 유씨버클리 명예교수가 이 당선자에게 책을 선물하고, 방문자들이 이 당선자에게 자기 지역을 방문해 달라고 하는 등 시종 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미국 측에선 페리 전 미 국방장관 울포위츠 국무부 비확산대책위원장 스칼라피노 유씨버클리 명예교수 솔라즈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 갈루치 전 북핵협상 대표 아델만 전 유엔주재 미 대사 갈브레이스 전 주 크로아티아 대사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 당선자 측에선 정몽준 의원 박진 외교안보통일분과위 간사 김우상 연세대 교수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권종락 외교보좌역 등의 외교전문가들이 배석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학장은 지난 93년 제1차 북핵위기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로 재직했으며, 따라서 이 당선자는 이들로부터 북핵 프로그램 신고 등과 관련한 대북 정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변인은 "이 당선자는 주로 듣는 입장이었고, 말미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동맹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