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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는 변하고 있다. 530만 표차로 이명박 당선자가 승리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철저히 결별하라는 국민의 뜻이 담긴 선택 메시지다. 이명박 당선자는 10년간의 좌파 정권을 종식시키라는 국민의 엄명을 적극적으로 국정과제에 투영해야 한다.
구랍 27일 국제외교안보포럼에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강연한 내용 중에 특기할만한 부분이 있다. 전 의원은 “지난 10년 좌파정권 아래서 파이를 누려온 세력은 이미 시민, 사회, 문화권력 내 진지를 구축한 상태”라고 하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이들과 싸우기 위한 거대한 전선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 의원의 위 강연 내용은 참으로 시의적절하고 옳은 말이다. 좌파정권 아래서 독버섯처럼 급성장해온 시민, 사회, 문화권력 내의 독소들을 해독시키고 제거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어서 필자는 이를 청소하기 위한 가칭 ‘문화예술권력원상회복추진위원회’를 정파를 떠나 범우파적으로 설치할 것을 처음으로 제안한다. 특히 노무현 정권에서는 문화예술계를 장악하기 위하여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낙하산식 인사가 난무했다고 한다. 문화예술이란 그만큼 저력과 폭발력이 있기 때문에 노 정권이 내재적으로 힘이 있는 문화예술계를 사정없이 접수하려고 갖은 애를 썼을 것이다.
지난 10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소위 예술계와 문화계는 사이비친북좌파들의 선전 선동 전술의 전위대(前衛隊)로 개편된 느낌이 있다. 그 결과 순수한 예술과 문화를 지향하는 시스템은 여지없이 고사 직전까지 추락해버린 가련한 신세가 된 것이다. 아무리 정권이 바뀌어도 정권은 문화예술계의 순수성이나 정체성을 접수하려 달려들거나, 정권의 선전선동 선발대로 전락시켜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문화계와 예술계를 복원시키기 위하여 이명박 당선자는 노무현 정권과 코드가 맞아 획기적으로 임용된 노 정권 편향 인사들을 가차 없이 원상회복시킴으로써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투철한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문화예술계를 이끌러가도록 해야 한다. 붉은 물이 들어버린 문화예술계의 잔재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복원(復原)한다는 것은 그래서 시급하고 필요한 이명박 당선자의 책무이기도 하다.
정권의 프로파겐다로 전락해버린 문화 권력을 원상회복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정권교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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