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K 때문에 온 세상이 시끄럽다.

    오늘 연합뉴스는 미국 전문가들이 본 한국 대선에 관해 타전하고 있다.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한국 대선 정국이 금전과 섹스, 권력과 관련된 문제와 정치적인 합종연횡으로 점철됐을 뿐 정책적 논의는 전혀 없다고 하면서 한국 대선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외국의 정치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번 대선의 관전평을 금전과 섹스, 권력 그리고 합종연횡, 무정책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금전과 섹스 - 이것이 한국 2007년 대선을 보는 존스홉킨스대 서재정 교수의 문제 제기다.

    BBK인지 BBQ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얽히고설킨 그 끝은 너무 처절하고 부끄러워 슬픈 ‘엘레지’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외국의 정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BBK문제를 상정하고 ‘금전과 섹스’와 ‘권력’의 문제로 한국 대선을 빗대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 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명박 후보에게 BBK보다는 오히려 위장전입이나 자녀 위장취업 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국내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BBK라는 영문 이니셜이 정치권 전면으로 튀어나와 이번 대선정국을 강타했고 정치권은 BBK 때문에 요동쳤으며 그 후폭풍이 가라앉을 기미가 없으며 한없이 달궈지고 있는 형국이다.

    폐일언하고 BBK가 남긴 교훈은 그 나름대로 매우 크다.
    바로 동업자와 동업이라는 개념에 대한 문제다.
    왜 동업을 해야만 했을까.
    동업을 하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

    동업자인 경우 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보다는 안 좋게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고들 한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BBK관련 동업관계인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 관계는 참으로 악연치고 엄청난 악연이며, 끝머리가 너무 잔인한 모습으로 이별을 고하고 있는 듯 하여 보는 국민들 마음 썩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명박 후보 측은 에리카 김, 김경준 씨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는 검찰에 의해 일시적(?) 승리를 쟁취했으니, 어쩌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동업자인 김경준 씨 온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어 가족 패망의 길을 향하고 있다.

    김경준 씨는 고등학교 수석 졸업, 명문 아이비리그, 코넬대 졸업, 시카고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미국에서 가장 좋다는 MBA 학교인 왓튼스쿨을 졸업하고 성공한 이민세대다. 그는 미국 굴지의 금융회사인 모건스텐리에서 연봉 80만 불을 받았다는 엘리트다. 그런 그가 왜 한국에 오게 되었으며, 그래서 왜 파멸의 길로 가게 되었는가. 그는 진정 사기꾼인가…

    누구가 원죄인가?

    국민들은 BBK 때문에 한없이 부끄러워, 얼굴 들기가 창피하다고 한다.
    왜?

    2007대선, 미국 전문가들 말대로 정책은 실종되었고, 남은 것은 ‘금전과 섹스’와 ‘권력’뿐인가.

    아! 슬프다!
    2007 대선이여…
    2007년이여 빨리 지나가라.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