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검찰의 BBK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가 공정치 못하다는 여론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동아일보, 중앙일보, 월간중앙 등과 인터뷰를 하면서 분명히 “BBK는 내가 만들었다”고 인터뷰했었다.

    그런대 후보가 된 후 이명박 후보는 그가 BBK와 관련하여 인터뷰했던 말들이 모두 ‘오보(誤報)’였다고 말을 바꿨다.

    또 이명박 후보가 BBK회장일 때, 이장춘 전 대사에게 주었던 명함의 실체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명함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가 전혀 없었다는 것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기로(岐路)에 직면해 있다.
    대통령 후보에 대해 검증절차가 의미가 없어진 지금, 앞으로 대통령이나 고위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무슨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말이 성립되겠는가. 과거에 무엇을 했건, 무슨 행위를 했건 이젠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자유 민주주의의 대의와 조국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질문해야 할 상황이 바로 지금인 듯하다. 동시에 박근혜 전 대표의 현명한 정치적 판단을 간곡히 기대해 보는 것도 많은 국민들이 지닌 공통적 인식이라고 생각된다.

    박근혜 전 대표님에게,

    BBK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100% 수긍하십니까?
    수긍한다면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만약 검찰 수사결과를 100% 수긍하시지 않는다면, 박근혜 식 원칙으로 정치행위를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원칙이 아닌 것은 가질 않고, 하질 않았던 것이 박근혜 전 대표의 길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박근혜 전 대표께서 BBK수사 결과를 100% 수긍하지 않으면서도 이명박 후보를 위해 유세에 가담하시는 것이 여태까지 지켜왔던 박근혜 전 대표의 원칙에 부합되는 정치행위일까요?

    박근혜 전 대표님!
    당(黨)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중요합니까?

    박근혜 전 대표님!
    김대중 좌파정권을 수립하는데 앞장 선 대한민국 보수세력의 배신자 김종필과,
    그리고
    노무현 좌파정권을 수립하는데 앞장 선 대한민국 보수세력의 배신자 정몽준과,
    함께 웃으며 손을 잡고 함박웃음을 띄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박 전 대표께서는 이러한 길이 큰 정치인이 가야할 원칙의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 전 대표님의 큰 정치적 결단을 기대합니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