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가 4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팬클럽 '명사랑' 회원 500여명이 이명박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회창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명사랑측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명사랑 김진섭 사무국장은 이날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를 찾아 "이회창 후보 지지보도는 명사랑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며, 명사랑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의사가 절대없다"면서 "겉으로는 정직성을 내세우고 뒤로는 정치적 모략을 일삼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이회창 후보는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 지지를 주장한) 박모씨는 경선이 끝난 8월 20일경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자신을 포함해 (지역회원은) 고작 26명의 회원뿐인데 어떻게 500명이 지지선언을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순수한 목적으로 팬클럽활동을 하는 명사랑 회원을 회유해 마치 전체가 배신자인양 호도하는 이회창 후보측은 국민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회창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일부 회원에 대해서는 "팬클럽을 이용해 정치꾼의 흉내를 내고 3만5000 회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고 비난했다.

    명사랑의 이회창 후보 지지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전혀 상관없는 오보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날 이회창 후보 지지하는 선언문낭독도 없을 뿐더러, 이회창 후보 캠프가 명사랑에 대해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했다.

    명사랑 홈페이지에는 "명백한 음해공작"이라며 이회창 후보를 비난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회원은 "명사랑 전체의 명예를 더럽힌 것에 강력하게 대처하자"며 "사과수준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명예훼손죄로 고소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회원은 "소수의 의견을 전체로 오도했다"며 언론보도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