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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경준씨의 귀국과 무소속 이회창 예비후보의 대선행보, 자녀 위장취업 문제, 범여권 후보단일화 등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와 19%~24%의 큰 격차를 보이며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17일~18일) 5개 언론사가 각각 실시한 대통령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언론사별로 36.8%~41.4%의 지지도를 유지했으며, SBS 여론사조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2위를 차지하는 등 정 후보와 이회창 후보 간의 2위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17일~18일 간 실시된 MBC 여론조사(코리아리치센터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결과,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39.5%로 1위 독주 현상이 계속됐으며, 이회창 후보가 18.2%, 정 후보는 14.5%,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8.0%였다. 이는 지난 7일 MBC 조사 때의 이명박 40.3%, 이회창 22.4%, 정동영 13.1%, 문국현 4.8%와 비교할 때 이회창 후보는 4.2%포인트 하락하고 정동영, 문국현 후보는 소폭 상승한 수치다.
17일 SBS 조사(TNS 코리아에 의뢰, 전국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 응답률 20.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에서는 이명박 후보(41.4%)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정 후보(17.3%)가 이회창 후보(16.3%) 출마 후 최초로 이회창 후보에 역전해 2위를 탈환했다. 이는 지난 9일 SBS 여론조사 때 이명박 40.0%, 이회창 21.9%, 정동영 14.3%와 비교하면, 정 후보는 4.0%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회창 후보는 5.6%포인트 급락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판 이후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7.2%,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3%,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4%,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0.3%로 나타났다.
17일 실시된 동아일보의 여론조사(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선정해 전화면접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 18.0%) 결과는 1주일 전인 10일 조사 이후 대선 정국에 영향을 줄 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음에도 대선 후보 지지율이 별로 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40.4%의 선호도를 기록해 40%대를 고수했으며, 10일 조사에서 21.9%의 선호도를 보였던 이회창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18.6%를 기록했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 후보의 선호도는 14.1%로 1주일 전 조사 때(13.0%)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편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8.2%, 민노당 권 후보는 3.1%,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2.1%로 조사됐다.
지난 18일 조선일보 조사(한국갤럽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43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6%포인트) 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8.7%, 무소속 이회창 후보 18.4%, 통합신당 정 후보 1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창조한국당 문 후보 6.6%, 민노당 권 후보 2.0%, 민주당 이인제 후보 1.7% 등이었다.
한편 17일 이뤄진 한겨레신문의 여론조사(리서치플러스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를 통해 실시, 오차한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2.5%) 결과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36.8%로 5개 언론사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2위 이회창 후보(17.1%)와는 19.7%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여 여전히 ‘독주’현상을 지속했고 통합신당 정 후보는 13.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