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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경선 과정에서 서로 갈라져 있던 것들이 이번 선거에서 16개 시도 선거대책 세우는데 어떤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 만일 문제 있다고 한다면 개인 욕망‧야망 때문에 대선 어떻게 되든 자기 계산으로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단정 지을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16개 시도선거대책위를 소집한 첫 회의부터 ‘군기’를 잡았다. 이 후보는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시도선대위 회의에서 “진정한 득표 전략은 16개 시도가 전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 ‘친(親)이명박 vs 친박근혜’ 갈등이 재연될 우려한 것으로 사실상 친박 진영에 대한 ‘마지막 경고’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중앙선대위는 공중전에 관한 정책을 만들거나 홍보전략, 후보 TV토론 등 여러 관점에서 중점적으로 하고 진정한 득표 전략은 16개 시도가 전적으로 해야 한다”며 “과거 경선 과정에서 서로 갈라져 있던 것들이 이번 선거에서 16개 시도 선거대책 세우는데 어떤 지장도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그것(경선과정)을 의식해서 불평과 불만을 갖고 조직에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기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시도선대위 자체에서 책임지고 화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일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과거 경선 과정에 있었던 일 때문이 아니라 개인 욕망 때문에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밖에 없다”며 “개인 야망 때문에 대선은 어떻게 되든 자기 계산으로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선대위에서 일일이 다 할 수 없으니까 마음 비우고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상 없으리라고 보지만 행여 (문제가) 됐을 때를 대비해서 16개 시도선대위에서 자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당원들도 따라 오는 것 아니냐”며 “특별히 몇몇 권 외에는 잡음 없이 잘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대통령 선거 승리를 목표로 두고 있다면 현장에서 이런 저런 얘기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가 긴장하고 전투모드로 나가야 하는데 상대 후보 없어서 그런지 발동이 안걸린다”며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은 정말 버려야 한다”고 당내 대세론을 경계했다. “어차피 되지 않겠느냐는, 대세론까지는 안가더라도 그런 생각은 12월 19일 마지막 끝나는 순간까지 없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긴다손 치더라도 과거와 같은 투표 결과에 의해 이기는 것보다는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를 받아 이기는 대선을 만들자”며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과거 득표를 못했지만 이번에는 꼭 득표해야겠다. 상대 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됐으니까 호남 출신이기는 하지만 호남이 매우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호남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첫 번째 시도선대위회의는 16개 시도선대위 위원장과 본부장들 5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으며, 김무성 김기춘 박종근 이규택 심재엽 곽성문 의원 등 친박 진영도 대부분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