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교체를 향한 한나라당 이명박 호(號)가 진용을 드러냈다. 한나라당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직능별로 영입한 4명의 외부 공동선대위원장 등 이명박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1차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선을 70일 남긴 오는 10일 선대위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를 통과한 '대한민국 국민성공캠프'는 상임 중앙선대위원장인 강재섭 대표와 국회담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함께 6개 직능별 선대위가 결합한 '2+6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함께 상임고문으로 참여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외교안보 분야 유종하 전 외무장관 ▲교육과학기술 분야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미래첨단산업 분야 바이오벤처기업 리젠바이오텍 배은희 대표 ▲사회복지 분야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각각 영입됐다. 선대위원장급인 문화예술정책위원장에는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발탁됐다. 농어업, 체육청소년분야 위원장은 인선은 마무리됐지만, 본인의 주변정리문제로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직접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한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 후보의 말대로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양대 축으로 해서 구성했으며, 선대위는 가능한 한 일 중심으로 슬림화하고 시도선대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중앙에는 강화된 전략과 홍보 미디어 등 핵심기구를 둬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했으며, 시도별 선대위는 현장밀착선거, 국민참여강화를 위해 3선급 의원을 전진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또 각 위원회에 대해 "특히 경제발전에 관해 선거와 민생을 현장에서 결합할 수 있는 경제살리기특위를 구성했으며 국민통합의 뜻을 이루기 위해 국민통합특위를 설치했다. 또 양성평등본부를 둬 여성의 정치참여와 지위향상 도모에 관심을 뒀다"고 소개했다. 경제살리기특위 위원장은 이 후보가 직접 맡아 위상을 높였다.

    비정치권 인사가 대거 영입된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이 사무총장은 "정치권의 거물인사를 한두사람 포진하는 것이 관례지만 후보가 일 중심으로 실용적으로 구성해야겠다고 해서 분야별로 저명한 인사를 모셔서 정책자문도 구하고, 해당 분야에 있는 많은 분들이 한나라당에 기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후보측은 이회창 전 총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기 위해 의사를 타진했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직접 (직책을) 맡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본인이 편안하게 당을 돕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경선과정 박 전 대표 캠프에서 좌장격으로 활동했던 김무성 의원은 이재오 최고위원 등과 함께 부위원장으로 참여했으며,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은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경제살리기특위 총괄간사를 맡았다. 또 이 후보의 실질적 자문역할을 담당하게 될 고문단에는 28명의 현직 당 상임고문단과 함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최시중 전 갤럽회장이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음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한민국 국민성공 캠프' 인선 1차 발표 명단.

    ❍ 상임고문 : 박근혜, 이기택, 김수한, 박관용

    ❍ 중앙선거대책위원장 : 강재섭(상임), 안상수(국회), 유종하(외교안보)
                                      박찬모(교육과학기술), 배은희(미래신산업)
                                      김성이(사회복지)
                                      ※ 농어업, 체육청소년분야 선대위원장은 추후 발표

    ❍ 문화예술정책위원장 : 박범훈
         (선대위원장급)

    ❍ 중앙선거대책위 부위원장 : 이재오(전략홍보), 정형근(대외협력), 이한구(정책)
                                             이강두, 이상배, 이해봉, 김무성, 김학원
                                             전여옥, 원희룡, 한  영

    ❍ 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 : 이명박
                   〃    부위원장 : 윤진식, 황영기
                   〃    총괄간사 : 최경환

    ❍ 국민통합특별위원장   : 이윤구
                  〃   총괄간사  : 이병석

    ❍ 한민족네트워크위원장 : 김덕룡

    ❍ 정기국회 원내대책위원장 : 안상수

    ❍ 정기국회 정책ㆍ예산대책위원장 : 이한구

    ❍ 일류국가비전위원장   : 김형오

    ❍ 선거대책본부장       : 사무총장 이방호(당연직)

    ❍ 양성평등본부장       : 김태현

    ❍ 직능정책본부장       : 정의화

    ❍ 유세지원단장         : 권오을

    ❍ 특보단장             : 권철현

    ❍ 전략기획단장         : 전략기획본부장 김학송(당연직)

    ❍ 미디어홍보단장       : 홍보기획본부장 정병국(당연직)

    ❍ 대변인               : 박형준, 나경원

    ❍ 종합상황실장         : 제1사무부총장 정종복(당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