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뒤 병원에 입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혼란을 초래한데 대해 사죄하면서 "건강 악화가 사퇴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기자단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사의 표명 이튿날인 13일 게이오(慶應)대 병원에 입원한 뒤 처음이다.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않은 탓에 병원에서 의자에 앉은 채로 회견을 가진 아베 총리는 "몸 상태가 악화돼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총리의 책임을 다할 수 없다고 결단을 내리고 사임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진 기자회견에서 건강문제를 언급하지않은 점에 대해서는 "총리가 재직중에 건강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최대의 요인인 건강문제에 관해 솔직히 얘기를 했어야했다"고 말했다.

    정가에서 일부 나돌던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간사장의 '쿠데타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된다. 그런 사실이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의 정치활동에 대해서는 "한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활동할 것이다"며 의원직 사퇴를 부정하면서 차기 중의원 선거에도 출마할 의향을 밝혔다.

    전날 자민당 총재 선거도 부재자 투표로 대신했던 아베 총리는 25일 오전 병원측의 외출 허락을 받아 내각 총사퇴를 위한 각의와 차기 총리 지명선거가 실시되는 중의원 본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