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예비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 경선 불복을 위한 명분축적용이 아니냐는 분석과, '불리하면 판을 깨버릴 수 있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자초했다는 관측 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 전지사의 지지자들은 오히려 '그의 뜻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 19일 잠적행보와 21일 전격 기자회견 등을 통해 캠프를 해체하고 자원봉사 중심의 선거를 하겠다는 손 전 지사의 주장에 대해 지지자들은 "잘했다. 힘내라. 역시 다르다"는 등의 격려와 찬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손 전 지사가 잠적한 19일 이후부터 그의 홈페이지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의 응원 글들이 게시됐다. 아이디 '지지자'는 "기자회견을 보고 정말 당신은 다른 정치인과 다른 사람임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당신이 갖고 있는 온유함과 카리스마는 국민의 임금이 되기에 부족하지 않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큰생각'은 "많은 국민들이 무관심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관심이 저조하기는 하지만 국민들이 귀를 귀울이게 되었다. 지지자들도 이제는 더욱 자신에 차고 희망에 부풀어 있다"고 했다. '뽀요'는 "이제까지 손 후보에게 2% 부족한 부분은 독기였다"며 "정치인 특히나 지도자가 되실 분에게는 강인하고, 끈질긴 독기가 필요한데 이번이 그런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손 전 지사가 말한 '자원봉사조직'에 대해 지지자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김황우'는 "자원봉사자를 통해 경선을 치르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잘한 생각"이라며 "이는 창의창조를 북돋는 선거방법이고 독재독점을 막는 선거방법이며 부정부패를 막는 선거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희망이'는 "손학규 자원봉사단은 지지자들이 직접 캠프를 차린다는 점에서 다른 서포터즈와 다르다"며 "이것은 국민이 지원하는게 아니라 국민이 주도하는 것이다. 국회의원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전 지사의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선대본부의 유지와 TV토론 참석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ysb13'는 "TV토론은 자신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되고, 선대본부는 자신의 입장을 전파할 수 있는 통로이자 경선진행 과정에서 민의를 파악하고 접수하는 등의 일을 해야한다"며 TV토론 참석과 선대본부 유지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