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경선을 거치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선 후보 지지를 놓고 나뉘었던 군 원로 장성들이 ‘국가 안보’라는 주제로 대통합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뉴라이트전국연합 한국안보포럼 한미안보연구회 등 우파진영은 2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국가안보와 국가 정체성 회복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무너진 안보를 바로세우기 위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행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공개 지지를 보냈던 김재창 예비역 육군 대장(한미안보연구회 회장) 과 우파 진영의 대통합을 모색하고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정정택 상임대표(예비역 육군 소장, 안보연합 상임대표 겸무)가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의기투합한 결과다. 여기에 많은 예비역 장성들이 포진하고 있는 한국안보포럼(회장 이종구 전 국방부 장관)도 힘을 보탰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경제보다 중요한게 안보"라며 "경제는 무너져도 좋은 지도자가 나오면 회복할 수 있지만 안보가 무너지면 나라가 없어져 다시 일으켜 세우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말이 있다. 평화세력이니 NLL조정이니 주장하는 사람들은 실컷 얘기 하라고 하면 된다. 어차피 이번에 정권교체 된다. 금년 대선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체제교체"라고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6.25의 영웅'이자 군 최고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은 "대한민국이 한국전쟁이라는 국란을 극복하고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체제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며 좌파정권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나라의 근간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구 한국안보포럼 회장도  "최근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NLL은 영토개념이 아니라는 망언을 했으며 노무현 정부는 북핵문제가 가시적인 해결 성과도 없는데 한반도 평화니 NLL조정이니 지극히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 나라가 좌파정권 10년으로 국가안보와 정체성이 무너져 이를 어떻게 복구해 다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을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북한민주화포럼 이동복 상임대표는 '대북정책의 발전방향' 발표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은 노 정권과 북한이 대선을 앞두고 반 한나라당 연합전선을 형성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한 뒤 한나라당은 퍼주기식 햇볕정책은 지양하면서 한반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통일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재갑 전 경기대 교수는 "국가안보와 민족의 생존을 위해 주변 강대국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친미'가 아닌 '용미(用美)'로 나아가야 한다. 용미의 길을 유지하려면 한미 안보동맹체제를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래혁(전 국방장관) 김상태( 성우회 회장) 김연관(전 해군참모총장) 장승환(전 공군참모총장) 이상훈(전 국방장관) 박희도 도일규(이상 전 육군참모총장) 등 군 원로 장성들과 국가비상대책협의회 김상철 의장 등 우파진영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