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핵실험을 책임져야 할 사람은 바로 대한민국에도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정동영 씨다. 정동영 씨는 2005년 12월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으로써 모든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을 장악하고 있었던 사람이다. 또한 통일부장관으로써 김정일을 만나고 돌아와서 김정일을 ‘통 큰 지도자’라고 극도의 칭송을 한 바가 있다.

    북한 핵실험은 2006년에 감행됐었다.

    정동영 씨는 2005년 12월까지 두 번씩이나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하면서 집권실세로써, 또 자칭 스스로를 ‘개성동영’으로 지칭하며 통일부장관으로써, 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상임위원장으로써, 국가안보를 책임졌던 사람이다. 아울러 김정일도 만났던 참여정부의 핵심 실세 중에 가장 친북성향이 강한 좌파인사라고 한다.

    적어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려면 준비기간이 3년여 이상이 걸린다고들 하는데, 핵실험 일자가 2006년이고 보면 정동영 씨가 핵심 실세로써 국가안보를 책임졌던 임기동안에 북한이 전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했던 것으로 추정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영변 핵시설이 세계적인 뉴스로 오르내렸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북한 핵 사찰단이 북한에 의해 강제철수까지 당한 후 NSC(국가안전보장회의)상임위원장과 통일부장관이 되었다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감시를 했어야만 하는 위치에 있었던 정동영 씨는 어떻게 책임을 모면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가 통일부장관 재직 시 남북경제협력공사 설립을 주장했고, 또 전력송출을 주장하면서 무소불위의 NSC(국가안전보장회의)상임위원장까지 역임한 분인데, 정동영 씨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전혀 몰랐다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을뿐더러, 설령 알았다면 왜 핵실험을 막지를 못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통일부장관이나 NSC상임위원장으로 재직 중에 정동영 씨는 북한의 핵에 대해서 일언반구 언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들려진다.

    모든 국내외 정보를 가지고 있는 최고 정보책임자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었다면 누가 이런 사실을 믿으려고 하겠는가.

    북한 핵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참여정부 이후다. 세계는 북한 핵실험 상황을 알고 있는데, 대한민국 핵심 실세인 통일부장관은 무엇을 했다는 말인가?

    만약에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동영 씨가 알았다면, 그토록 북한의 통일부장관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들어가면서 친북행각을 벌였던 정동영 씨가 왜 북한의 핵실험 준비를 저지하는데 기여하지 못했을까.

    개성동영은 또 웬 말인가? 전임 통일부장관이 길을 모두 닦아 놓고 난 후, 제일 먼저 개성에 도착한 사람이 정동영 씨라는 뜻인가? 정동영 씨가 개성 특허를 받았는가? 아니면, 정동영 씨가 개성특별시장(?)이라도 내정되었다는 뜻인가?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부터 정동영 씨는 손학규 전 지사를 매우 매우 칭송했었다. 또 정동영 씨는 지난 3월 19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할 즈음에 손학규 전 지사를 이렇게 칭송했었다.

    “놀라운 결단이다. 새로운 시대정신에 동참하기 위한 손 전 지사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손 전 지사가 밝힌 새로운 질서의 구축을 위해 큰 길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손학규 후보는 9월 10일 캠프 사무실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참여자들의 구태정치에 대한 ‘분노’의 일단을 풀어내 놓았다. 손학규 후보는 ‘구태정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 스스로를 향해 “자괴감이 든다. 분노를 어떻게 삭일지 잠 못 이루는 밤이다”라는 격정적 용어까지 스스럼없이 표현했었다.

    올 때는 그토록 손학규 후보를 칭송 환대했고 환영했던 열린우리당 핵심 실세였던 경선주자들이 갑작스럽게 일치단결하고 표변하여, 하이에나처럼 손학규 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손학규의 분노’는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그토록 손학규 전 지사를 회유하며 함께 가겠다던 정동영 씨가 갑작스럽게 안면몰수하고 ‘경선룰’에서 여론조사를 빼자고 판을 깰 듯이 위협하며 결사적으로 손학규 후보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

    손학규 후보는 “10%, 20% 따지는 좀스럽고 치사한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여론조사도 거부한다”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손학규 후보는 동원정치, 조직선거 등을 비판하는 동시에 청와대의 경선개입을 세차게 비판했다.

    손학규 후보는 “내가 한나라당을 탈당해서 혈혈단신으로 맨주먹으로 찬바람 몰아치는 시베리아 광야로 나섰는데 10%니 20%니 하는 것은 욕”이라고 하면서 “다만 우리가 전혀 변하지 않고 분열적 정치, 정치공학적정치, 구태정치가 아직도 버젓이 횡행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심중의 말 한마디를 터뜨렸다. 손 후보는 이어 “과연 옛날로 돌아가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인지 등 저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분노하고 이 분노를 어떻게 삭일지 잠을 못 이룬다”면서 친북좌파성향이 강한 정동영 씨를 비롯한 좌파 경선주자들의 음해성 공격에 못내 울분을 삭이지 못하는 듯 보였다.

    아울러 손 후보는 “최근 현직 권력층의 고위 인사들에 의해 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는 회유와 협박이 있는 것은 청와대의 개입”이라고 청와대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노 대통령은 시시때때로 손학규 후보를 맹비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손학규 후보 측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은 “최근 청와대의 고위인사가 우리 캠프의 지역 책임자와 전화통화 중 ‘어떻게 손학규를 지지할 수 있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히고 “대통령의 손학규 때리기 발언,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의 이해찬 후보지지 발언 등 일련의 움직임을 종합한 결과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손학규 후보는 “치사하고 좀스런 ‘여론조사 10%’는 안 받겠다.”고 거부했다. 정동영 씨는 김현미 대변인을 시켜 여론조사를 경선룰에 도입한다면 ‘판을 깨겠다’는 뜻이 내포된 위협을 가했었다. 정동영 씨의 목적대로 여론조사가 50%에서 10%로 하향 조정되자 ‘경선룰이 당헌 위반이지만 승복하겠다’고 야릇한 모습을 지었다.

    구태정치의 전형이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실험 준비를 저지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책임자라고도 할 수 있는 정동영 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