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가짜경제, 변칙경제'라고 비판한 데 대해 강성만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이자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강 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이쯤되면 막말을 넘어 '망(妄)말'이요 '망발'이 아닐 수 없다"며 정 전 장관을 향해 "신당 경선에서 초반에 의외의 1위를 달리자 정 후보가 마치 신당의 대선 후보가 다 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것 같다"고 쏘아 붙였다.

    그는 "샐러리맨으로 시작해서 현대건설, 현대제철 등 현대계열사 10개사의 대표이사 회장을 지내고 정치권에 입문하여 2차례 국회의원과 민선 서울시장을 성공적으로 지낸 이 후보를 가짜경제라 한다고 해서 어느 국민이 동의해 주겠느냐"고 반문한 뒤, "경제분야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정 전 장관의 경제야말로 얼토당토 않는 막말이나 하는 '무식경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부대변인은 "건설회사 CEO를 지냈다는 이유로 '돈봉투를 가지고 로비해서 공사딴 실력'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해온 건설회사 경영자와 종업원들을 무시하는 막말로 정 전 장관의 일천한 경제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 전 장관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키워준 권노갑씨를 김대중 전 대통령 면전에서 공격하고, 민주당을 짓밟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었다. 그리고 열우당 의장을 2번씩이나 지내고 노무현 대통령 밑에서 통일부장관까지 해 놓고도 또 노 대통령을 배신했다"며 "정 전 장관은 배신 이외에 이 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말한 뒤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며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정 전 장관이야 말로 명분도 신의도 정치도의도 경제실력도 없는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전 장관은 17일 아침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현해 한나라당 이 후보의 경제론과 관련 "그쪽은 가짜 경제다. 이명박 경제는 변칙, 반칙 경제다. 어떻게 돈 봉투 가지고 로비해서 공사 딴 실력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단 말인가. 과거 토목시대 사고로 미래 디지털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