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정부평가포럼(참평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인 안희정씨는 대통합민주신당(통신당)이 백년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친 노무현'이 돼야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안씨는 13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와 참평포럼 홈페이지에 올린 '백년정당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백년정당은 그 갈리고 찢어지는 샛강을 하나로 모아 바다로 이르게 하는 그 어떤 힘을 요구한다"며 "흐르는 물과 중력은 낮은 곳이란 원칙 하나로 수 많은 샛강을 하나로 합쳐 바다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낮은 곳이란 원칙'은 통신당이 일명 '친노 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이해찬, 한명숙 두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중심으로 화합해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과거에는 '김대중 선생님' 그 다음에는 '노사모' 그리고 그 다음에는?"이라고 물은 뒤 "쌀 점을 보는 점쟁이가 주먹에 한 웅큼씩 잡는 쌀 한 줌처럼 역사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해 세 후보를 중심으로 한 정권 재창출을 주장했다.

    이어 안씨는 "백년정당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은 무엇이냐"며 "높은 언덕을 만난 물길은 턱없이 그 언덕을 치고 넘으려 하지 않는다. 흐르는 방향이 거꾸로든 아니든 가리지 않고 '낮은 곳'이라는 원칙 하나로 움직인다"고 거듭 '원칙'을 강조했다.

    '친노진영'을 중심으로 한 백년정당의 주장은 이글에 달린 참평포럼 회원의 댓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 '늘푸름'의 "왜 참평포럼은 특정후보만 일방적으로 후원하느냐"는 질문에 안씨는 "이해찬 후보의 대전 광장 모임 창립 대회에 축사 한 번 해 준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될까요"라고 답했고, "우리는 세 후보님(이 전 총리, 한 전 총리, 유 전 장관) 그리고 아깝게 컷 오프에서 분루를 삼키신 김두관, 신기남 후보님 등도 이 장에 함께 모시고 싶다. 그래서 하나 된 '우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 3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칼럼 '되살아난 YS 망령, 운동권 출신이면 다 OK인가'를 통해 당내 '비노계'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통신당 예비경선의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것이 "참으로 분하고 부끄럽다"며 "쿠데타 세력과 싸우고 야합세력과 싸워서 승리해 온 이 역사가 지금 위기에 빠져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