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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선후보를 겨냥한 공작정치 배후를 밝히기 위한 한나라당의 면담요청을 거부한 청와대가 이유를 묻는 한나라당에 '막말'수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사철 법률지원단장은 14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면담 거부와 관련해 "공작정치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계동 의원이 전해철 민정수석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했더니 '인터넷도 보지 않았느냐'는 답변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입법부를 모독하고, 한나라당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을 보인 것"이라며 "신정아 사건 등으로 정신차릴 틈이 없는 입장이겠지만 국회의 권능을 무시한 청와대의 처사에 분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한나라당은 공식문서를 발송해 (면담을) 요청했는데, 청와대에서는 당에 전화조차 없이 인터넷 속보를 통해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분개했다. 그는 "민정수석과 면담이 7월 23일로 확정됐지만,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발발로 일정을 무기연기한 것"이라며 "인질사태가 해결됐기 때문에 지난 4일 2차 면담하자, 이제와서는 '파렴치한 정치공작' '정치쇼'라며 조사받을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장은 이어 "공작정치저지위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면담일정을 잡아달라는 공문을 다시 한번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