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신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간에 연대설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 "손 전 지사와 연대하는 것은 내가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못 박았다.

    유 전 장관은 13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손 전 지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누가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손 전 지사 측에서 자꾸 그런 소문 돌리는 것 같은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비판한 뒤 "아마 그쪽의 희망사항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손 전 지사와 연대하는 일은 내가 한나라당 입당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손 전 지사에 대해 "정치인으로서는 훌륭한 사람이지만 지도자로서는 결격이 있다고 이제까지 이야기해왔다"며 "자기를 14년간 키워서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 다 시켜준 당을 후보경선 1년 가까이 하다가 꼴찌하니까 나왔다. 그러고는 원수처럼 싸우던 정치세력에 붙어 후보되고 대통령 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우리가 아이들에게 원칙과 신의에 대해서  무엇을 가르치겠느냐"며 맹비난했다.

    최근 논의되고 이른바 '친노3인방'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유 전 장관은 "나는 단일화 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라 1등해서 후보되고 대통령 되려고 나왔다"고 말하면서도 "유권자들께서 내가 어렵다고 판단하시는게 명백해지면 그 때 서로 연합하고 제휴하고 이런 것은 바람직하고 가능하다"며 "15, 16일 4개 지역의 경선 결과를 보고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득표율이 더 높으면 단일화에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유 전 장관은 "그건 현실이 될 수 없다. 내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해서 그는 "지지율이 높긴 한데 여러 가지 비리의혹들 때문에 국민들이 속으로 좀 찜찜해 한다. 기분 좋게 선택해야지 속으로 찜찜하면서 선택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못 된다"고 말한 뒤, "이 분은 문화적으로 21세기하고 안 맞는 분이다. 며칠 전의 새벽청소처럼 보여주는 것, 전시행정에 익숙한 분이다. 대한민국과는 맞지 않는 분"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