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이제 '누구는 어떤 캠프'라는 말도 해서는 안된다"며 대선을 위한 단합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예정지 등 충청권을 방문한 이 후보는 대전, 충청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대립양상이 치열하다'는 지적을 받고 "충청권 당협위원장이 모여 가능하면 선거없이 합의에 의해 선출되길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이제 이쪽 캠프, 저쪽 캠프라는 말해서도 안된다. 그런 것(구분)은 지금 한나라당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말하는 것은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 뒤 "오직 한나라당 하나만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위원장 선출은 선거없이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에서 선거가 필요하긴 하지만 대선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대전지역은 이재선 시당위원장에게 이 후보를 도왔던 김칠환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으며, 충남은 홍문표 현 도당위원장과 박 전 대표측 이진구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치열한 경선을 했지만 정치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선으로 끝을 맺었고, 그 이후에도 화합의 분위기는 박근혜 전 대표와 나 사이에 강력한 협력을 통해 정권교체하자는 의견 합의로 이어졌다"며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국지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또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국민중심당과의 연대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능하면 정권연장세력에 맞서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세력도 힘을 모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자세한 것은 앞으로 해야 할 얘기지만 그런 점에서 국중당과 한나라당이 같은 입장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소 예민한 문제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다"고 전제,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심대평 대표에 대해 이 후보는 "먼저 축하를 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이어 "2007년 12월 19일 선거는 현 정권을 연장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정권교체를 하느냐 하는 양대세력의 싸움이다. 정권연장하겠다는 세력은 지금 연대해서 하고 있다"며 연대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이 후보는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을 방문, 남인희 청장으로부터 현황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인구 50만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서울서 출퇴근 할 것이 아니라 정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전 목원대에서 '국민공감'이라는 타이틀로 대학생들과 일자리 창출문제 주제의 '타운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민생행보 스타트를 끊었다.[=연기·대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