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의 '도로 영남당', '이명박 후보의 지역편중인사' 주장과 관련, 강성만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사실을 왜곡하고있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12일 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통신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해도 해도 안되니까 또 다시 지역주의 망령을 불러내 보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통신당 이낙연 대변인이 이 후보가 2005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실국장 회의에 참석하는 간부 32명 중 광주·전남에서 고교를 졸업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근거없는 흑색선전이다.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마지막 해인 2006년 1월 정무직을 제외한 서울시 3급이상 공무원 92명을 출신고교별로 분류하면 수도권 25명(27%) 영남권 25명(27%) 호남권 24명(26%) 충청권(20%)로 출신지역간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는 한국 정치를 마비시키는 지역주의를 끝낼 후보로 호남에서도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한 뒤 "이 후보는 동·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완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지역주의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며 "화합과 개혁, 영호남의 지역구도를 넘어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이 후보는 이와 같은 점에서 사실상 호남을 대표하는 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강 부대변인은 "호남분들도 지역주의만은 정말 지긋지긋해 하고 있다. 호남지역주의를 자극했던 정치인들이 정작 호남인들의 민생은 외면하고 자기들 밥그릇만 챙기다 감옥에 가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며 "당명은 대통합민주신당이라 거창하게 작명해놓고 고작 호남지역주의 귀신이라도 붙잡아 보겠다는 것은 통신당이 대선을 사실상 포기한게 아닌가 싶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혹평했다.

    또한 그는 "유능한 언론인 출신으로 80년대 한국정치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누구보다 지역주의의 폐혜를 잘 아는 이 대변인은 호남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반호남적 반역사적 반민족적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 정도의 논평을 하기 바란다"며 이 대변인을 향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통신당 이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도로 영남당'은 예상됐던 일"이라며 "한나라당이 대통령후보로 이명박씨를 뽑은 뒤에 '도로 영남당'의 색채를 더욱 분명히 하고 나섰다. 경북 포항 출신인 이 후보를 포함, 11명의 고위 당직자 중 10명이 영남 출신으로 채워졌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