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하여 "노무현 대통령은 회담에서 후임 대통령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지말라"고 충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이사와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몇 달 남기지 않고 후임 대통령이 지킬 수도 없는 약속을 김정일과 하고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대통령이 헌법에 위반된 합의를 김정일과 하고 오면 후임 대통령이 그것을 지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금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대통령 선거에 있지 평양회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김대중씨한테 속아본 경험도 있어 이번엔 속지 않을 것이다"며 "그래도 헌법에 어긋나는 합의를 하고 온다면 나부터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NLL 흥정은 국토포기인데 감히 그런 짓을 하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94년 자신이 김일성을 만났더라면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며 "그 회담은 내가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니라 김일성이가 카터를 통해서 만나자고 한 것이니 양보는 그쪽에서 하게 되어 있었다"고 말한 뒤 "하여튼 내 경험상 공산주의자는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