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대선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보수 언론인 조선·동아일보를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이 두 신문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감싸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난하고 있어 한나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4일 청와대브리핑에서 '2007 한국언론의 부끄러운 기록'이라는 글을 통해 조선·동아일보가 한나라당 이 후보를 ‘필사적'으로 감싸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조선·동아일보를 겨냥 "일부 언론의 대선 보도를 보면 이들 언론이 언론자유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개탄스러운 지경"이라고 말한 뒤 "삼척동자도 짚을 법한 당연한 사리(事理)를 일부 언론들은 모르쇠로 덮고 있다. 나아가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가로막고 필사적으로 이 후보 방패막이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청와대는 "두 신문은 노골적으로 편파성을 과시하고 있다"며 "다른 언론들이 앞 다퉈 이 후보와 관련된 갖가지 비리의혹을 취재해 보도할 때도 거의 손을 놓고 별다른 취재를 하지 않았다. 오직 두 후보의 공방을 중계 보도하는데 그쳤다. 다른 언론이 취재한 기사를 받아쓸 때도 그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기는 커녕 이 후보의 해명 위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한나라당 경선기간 중 두 신문은 이 후보에 편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는 "지난 5년 내내 대통령과 그 주변 인사에 대해서는 실낱같은 꺼리라도 있으면 의혹을 부풀리며 엄청난 분량의 기사를 집요하게 쏟아냈다"며 "한때 조선일보는 국민의 알권리라는 미명 하에 ‘영부인의 20촌’이라는 촌수까지 따지는 ‘해프닝’까지 벌인 바 있다. 2006년 8월 바다이야기 사건과 관련해서 청와대 행정관 출신 국세청 직원의 이름이 거론되자 영부인과 성씨가 같은 이 직원이 영부인의 20촌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근거를 들어가며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몰아갔다.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조선일보는 지금까지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청와대에 비판적인 두 신문에 불만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과거엔 독재세력 육탄방어하고 지금은 특정후보 감싸기에 두 신문이 몰입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독재정권 시대의 악습이 되살아난 것이다. 과거에 독재세력에게 꿀 먹은 벙어리였듯이 자신들이 선호하고 있는 특정 후보에 대해선 다시 꿀 먹은 벙어리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청와대는 앞으로 5~6회 정도 ‘2007, 한국 언론의 부끄러운 기록’시리즈를 더 내 보내겠다고 예고해 논란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언론 비판 시리즈를 게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일부 언론이 정치적 편파성에 따라 보도하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을 공론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