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상대로 공세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한국 프로듀서연합회 행사에서 손 전 지사를 향해 "요즘 정치 보라. 가관이다. 범여권으로 넘어온 사람한테 줄 서서 부채질하느라 바쁘다"고 비판한 데 이어, 안씨는 3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게재한 칼럼 ‘되살아난 YS 망령, 운동권 출신이면 다 OK인가’를 통해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이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의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것이 "참으로 분하고 부끄럽다"며 "쿠데타 세력과 싸우고 야합세력과 싸워서 승리해 온 이 역사가 지금 위기에 빠져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10여년 몸담아오던 자신의 당을 경선에 불리하다고 뛰쳐나온 분과 100년 정당을 약속했다가 여론 지지율을 핑계로 스스로 당을 부숴야 한다고 주장했던 두 분이 컷오프를 안정적으로 통과할 것이라고 언론은 보는 듯하다"며 "나는 이런 현실에 좌절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쿠데타 세력과 피나는 30여년 투쟁을 벌였으나, 1990년 이 투쟁을 이끌던 야당 지도자 한 분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사독재정권 세력과 당을 합쳤다"며 "이는 군대를 지키라고 장군을 시켜주니까 그 군대로 쿠데타를 일으킨 것과 똑같다"고 말해 YS계로 정계에 입문한 손 전 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운동권 출신이었으면 다 오케이냐, 우리에게 유리하면 무조건 오케이냐"고 반문하면서 "누구나 다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부여받아야 하지만, 그 분들이 무엇을 반성했으며 무엇으로 반성이 증명됐느냐"고 따졌다.

    안씨는 “왜 당신들은 거기에 줄을 서서 그 분들이 민주개혁세력의 대세인 양 국민들을 속게 만드느냐. 이래 놓고도 우리가 21세기 새로운 민주주의, 백년 갈 민주개혁정당의 건설자가 될 수 있느냐"고 말해,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 캠프에 참여한 386세대와 국회의원들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