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부터 버스현장 투어를 하고 있는 민주당 이인제 의원은 31일 "나는 10년 전부터 국가경영을 하려는 꿈을 키워왔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오지 않은 조순형 의원보다는 잠재적 힘을 가진 나를 민주당원과 선거인단이 선택할 것"이라며 자신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은 31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 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극복해야 될 대상은 한나라당이고 또 한나라당의 이 후보"라며 "(이 후보를 이기려면)지지 기반을 호남에만 국한시켜서는 안되고 다른 지역에까지 넓게 확산시켜야 되는데 나는 그런 잠재적 힘을 가졌다"고 말해 당내경선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40%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조 의원은 6선의 의정활동을 했고 아주 조용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가꿔왔기 때문에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극복해야 할 대상은 한나라당 이 후보이고 이 후보와의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그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을 누가 가졌냐는 관점에서 당원 및 선거인단은 후보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개입'문제에 대해 이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향해 말한 것이 아니다. 민주신당 사람들이 자꾸 찾아가서 자기들이 지금 어려우니 김 전 대통령의 말을 밖으로 옮겨서 그것이 언론에 의해 증폭 되고 있는 것이다"고 말한 뒤 "민주신당 사람들이 전하는 데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조 의원도 자기 나름의 생각과 뜻을 가지고 행동하면 된다. 지금 김 전 대통령과 갈등을 키워나가면 오히려 한나라당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민주신당 후보와의 통합에 대해 "민주당의 중도개혁 후보에게 국민 지지가 몰릴 것으로 확신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지금 민주당이나 민주신당의 공통점이 있다면 범개혁세력이다. 한나라당은 수구적인 보수세력이지만 민주당과 민주신당은 개혁을 하자는 데서는 같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개혁노선의 중심을 (민주당과 민주신당의)두 후보를 통해 잡아줄 것이고 나는 그 국민의 뜻을 무조건 따를 것"이라면서 민주신당 후보를 중심으로 연대가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