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 빈소를 찾았다. 박 전 대표는 빈소에서 상주인 정몽준 의원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을 만났고 정 의원과는 빈소에 마련된 식당에서 40여분간 오찬을 함께 했다고 김재원 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표와 정 의원은 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정 의원이 박 전 대표에게 "경선은 어떻느냐"고 물었고 이에 박 전 대표가 "연설회를 13번 하고 전국을 3번 돌며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잘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덕담을 건넸지만 둘 사이에 정치적인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또 정 의원이 고 정 명예회장의 고모라고 소개한 한 사람이 박 전 대표에게 "존경한다"면서 끌어안았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동행한 김무성 의원은 정 의원에게 웃으며 "친구 좀 도와주소…"라고 농을 던졌고 이에 정 의원은 웃으면서 화답했다고 한다. 이날 빈소에는 김무성 김재원 문희 유정복 송영선 황진하 의원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