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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검증공방에 검찰이 본격 개입하게 됨에 따라 당 경선국면은 물론, 나아가 본선구도에 어떤 파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 전 시장 진영은 수사결과가 결백을 확인해주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검찰청은 이 전 시장과 관련한 3개의 사건을 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배당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일단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오히려 검찰차원에서 시작된 수사가 아니라 3건 중 2건은 이 전 시장의 처남인 김재정씨가, 그리고 1건은 한나라당에서 고소 또는 수사를 의뢰한 건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는데 더욱 주력했다. 이 전 시장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7일 경남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당원 연수회 인사말에서 "이번 수사는 검찰이 스스로 나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결백을 밝혀달라고 고발해 나서게 된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흠이 있다면 어떻게 스스로 자기 죽일 짓을 하겠나"고 말했다.
검찰은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가 고소한 ▲ '김씨가 전국 47곳의 땅 224만㎡을 샀다'고 보도한 경향신문과 박근혜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 서청원 고문 명예훼손 관련 사건 ▲ 김씨가 대주주인 다스가 '천호동 뉴타운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박 전 대표측 이혜훈 의원 관련 사건 ▲이 전 시장의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의혹을 제기한 김혁규 박영선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5명에 대해 한나라당이 자료입수 경위와 위법여부를 밝혀달라며 수사의뢰한 사건 등 3건을 수사하게 된다.
박 위원장은 당원들을 향해 "언론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다. '드디어 이명박 부동산 뭐라며 떠들더만 검찰이 칼을 들고 나섰구나. 아이고 이제 끝났다' 그런 생각 하지 않았나"며 운을 뗀 뒤 "검찰이 나섰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왜 수사를 하게 됐나 잘 생각해보라. 걱정 하나도 하지말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내가 검사를 25년간 한 사람"이라며 "며칠간 이 전 시장관련 부동산을 철저히 수사했더니 아무것도 없더라. 혐의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선포한다"고 확언했다. 박 위원장은 또 서울 도곡동 땅과 관련해서도 "연일 상대방에서 떠드는 것은 이 전 시장 형님과 처남이 공동으로 갖고 있던 땅을 팔아 그 돈이 이 전 시장에게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는 주장"이라면서 "내가 직접 철저히 금융계좌까지 다 조사했는데 땡전 한푼도 간게 없었다. 다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김대업 사건'을 떠올리며 검찰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않을까 내심 긴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면 생각보다 빨리 수사가 끝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결과발표를 기대했다. 그는 "빠르면 보름, 늦어도 당 경선이전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특보는 또 "다만 2002년과 같이 검찰이 뭔가 있는 듯 계속 중간발표를 이어가며 의혹만 키운다면 문제"라며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당 차원의 국무총리실, 국정원, 국세청 등 항의방문이 이뤄진 것도 이러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조 특보는 풀이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5000여명 경남도당 당원이 참석한 연수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나라살림에는 관심없이 '이명박이 (한나라당) 후보가 안되면 정권연장할 것이라며 거기에만 관심갖고 있다"며 집권세력과의 각을 분명히 했다.
자신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서도 "내가 노 대통령에게 (대운하 사업을) 해달라는 게 아니지 않느냐. 내가 다음 대통령이 돼서 하겠다는데 왜 그걸 못하게 반대하느냐"고 성토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이 뭘 하겠다는데 현 대통령이 그걸 반대하는 것(보고서)을 만들어 돌리고 있다"며 "놀라운 일"이라고 혀를 찼다.
이날 연수회에는 박희태 선대위원장을 비롯, 권경석 도당위원장, 이방호 김영덕 김양수 김재경 의원 등 경남지역 당 소속의원들과 이성권 수행실장, 안경률 의원이 참석했다.[=마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