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중원을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4·25보궐선거 중 당 최고지도부가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바로 대전 서구을 선거다. '중원을 잡아야 대선에 승리한다'는 정치권의 정설은 물론 선거구도 역시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으로 짜여지며 대선구도와 같기 때문이다.
이번 대전 서구을 선거가 대선을 예측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의 첫 지원유세지로 대전을 선택했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귀국후 곧바로 대전으로 달려갔다. 15일 이 전 시장과 함께 대전 지원유세를 한 강재섭 대표는 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듭 대전 선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무엇보다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후보가 사실상 범여권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구도를 인물대결이 아닌 정당 대결구도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강 대표는 심 후보를 "열린당 외투를 감추고 출마한 열린2중대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정권교체의 걸림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단순히 어떤 인물을 뽑느냐가 아니라 어떤 정치세력을 통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며 "대전은 국중당 후보가 아닌 열린당 세력들이 적극 지지하고 있는 열린중심당 후보로 (심 후보가)당선이 되면 이는 범여권 통합의 불쏘시개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것은 노무현 정권의)연장을 돕는 불행한 일"이라고도 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대전에서 개최하며 빠른 시일내에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대전 서구을 공동 지원유세 계획도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