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가 "이 전 시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의 실체가 담겼다"고 예고하며 지난 9일 출판기념회까지 열어 발표한 '이명박 리포트'의 판매에 차질이 생겼다. '이명박 리포트'의 표지 때문. 

    김씨가 9일 공개한 이명박 리포트의 표지에는 김씨 외에도 일부 기자들 사진이 실렸다. 출판기념회에서 새로운 내용을 내놓지 못한 김씨는 오히려 이날 해당 기자들에게 강한 항의를 받았다. 표지에 자신의 사진이 실린 기자들은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사진교체를 요구했다. 결국 김씨는 기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고 표지 교체작업 뒤 일반인들에게 시판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리포트 출판기념회 겸 기자간담회 직후 일반인에게 선보이려던 이명박 리포트가 표지 사진에 함께 곁다리로 실린 기자 3인이 집요하게 초상권보호를 이유로 표지삭제를 요구해 불가피하게 표지 교체작업 후 일반인들에게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긴 했으나 김씨는 이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김씨는 "기자들은 공인이며 특히 표지의 중심인물이 아닌 취재과정에서 자연스레 함께 사진이 찍힌 상태임을 누구라도 알 수 있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출판기념회 당일 본인에게 몰려와 사진삭제항의 소동을 벌이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며 해당 기자들을 비판했다. 김씨는 "기자들의 초상권침해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데… 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는 당시 한 참석자의 반응까지 곁들여 해당기자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씨는 "사진교체 뒤 16일을 전후해 일반서점에 선보일 것"이라며 "해당기자들이 자신들의 얼굴사진 게재가 이명박 리포트의 본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전 시장측을 지나치게 의식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