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불모지'였던 호남이 달라지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이후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호남에서 이전과 크게 다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고 당 지지율도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호남에서의 가능성을 실감한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2004년 총선 이후 처음으로 호남지역에서 기초의원을 탄생시켰다.

    유기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7일 전남 신안의 군의원인 황두남씨가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민주당 출신으로 재선 의원이다. 또 같은 날 민주당 출신의 전 신안군의회 의원인 고호길씨도 150여명의 신안 주민들과 함께 입당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 총선 이후 호남 지역에 의원이 생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도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의에서 "4.25 보선을 실시하는 전남 신안군에서 황두남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함으로서 한나라당은 호남지역에서 기초의원 한 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외에도 전 군의원 고호길씨와 당원 150여명도 입당했다"며 고무된 표정을 나타냈고 김형오 원내대표 역시 "호남에 한나라당의 기초의원이 탄생했다"고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