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용득 ,이하 한국노총)은 28일 17대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적극개입할지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28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민회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대통령선거 관련 중앙정치위원회 결의사항'을 상정 통과시켰다. 이 안건은 한국노총에 소속된 단체들이 대선개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3월 중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 투표에서 '대선 참여'로 결정이 나면 한국노총은 대선후보의 정책을 검토한후 9~10월쯤 2차 투표를 실시해 특정후보를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합원의 70% 이상이 대선정국에 특정후보와 연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노총의 대선개입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그동안 한국노총은 1997년 김대중후보· 2004년 녹색사민당을 지지하는 등 선거에 개입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조합원 전체의 의사를 묻기는 처음이다.

    현재 한국노총은 90만 노조원(2005년 노동부 집계 77만명)을 소유하고 있다.친인척까지 포합시키며 200만에 육박하는 표심을 가지고 있어 이들의 지지활동이 대선정국에 어떤 파괴력을 가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노선과 정책에 부합하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대선개입을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투표용지에는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 유력후보를 선별해 지지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