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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강해져야 합니다"
UCC(사용자 제작 컨텐츠)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짐과 함께 UCC의 제작수준 역시 높아졌다. 단순한 이미지 패러디, 플래시 동영상 등을 넘어 스토리를 갖춘 마치 한편의 영화와 같은 UCC가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MB연대는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을 패러디해 만든 '마법사 명달프, 2007'을 14일 공개했다. 특히 지난달 중국 장춘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선수단이 시상대에서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는 세레모니를 보여 양국 네티즌들이 격렬한 감정대립을 나타낸 이후 나온 UCC란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동영상은 '람한'의 땅 '간도르'를 엿보던 '오랑케하이'가 '아블록강'을 넘어와 '배그두르산'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땅의 근원인 '배그두르산'에서 '노라곤'의 '람한'이 '오랑케하이'에 맞서지만 숫자에 밀려 수세에 몰리는 순간, 백마를 타고 '명달프'가 나타나 '람한'을 승리로 이끈다는 내용이다.
'오랑케하이'를 물리친 '명달프'는 "우리가 더욱 강해지지 않으면 저들은 언제고 다시 넘어올 것이야"라는 말을 남긴다. 동영상에서 '람한'은 한국을, '오랑케하이'는 중국을, '배그두르산'은 백두산, '노라곤'은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고 '명달프'는 이 전 시장을 의미한다.
동영상을 만든 네티즌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작은 용기를 모아 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었던 다섯명의 선수들에게 바친다"며 제작의도를 밝혔다.
이 동영상은 말미에 "간도의 주인이 우리였던 시절을 알고 계십니까. 백두산은 유사 이래 한번도 한(漢)족의 땅인 적이 없었던 것을 아십니까.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습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대한민국은 강해져야 합니다. 백두산 정계비에 새겨진 우리 선조들의 숨결 그것을 지켜낼 수 있는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