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 정광용 대표가 '경제이미지'로 대선지지율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부도난 회사 CEO출신이 국가경제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잠시 수그러들었던 박근혜 전 대표측과 이 전 시장측 지지자들 사이의 치열한 검증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정 대표는 2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성공한 CEO 출신이라면 실물경제를 잘 알 것이라는 논리가 형성될 수 있겠는데 현대건설 경우는 부도가 났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CEO출신이라고 막연하게 경제가 잘 될 것이라는 부분에는 누구나 퀘스천 마크를 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은 경제지도자, 전문가 아닌 경제인출신…능력검증해야'
    정광용 "이재오, 노무현 하야촉구하는 듯하다"

    이 전 시장을 경제전문가로 보느냐, 경제지도자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정 대표는 "CEO출신이라고 자기 자신이 홍보를 많이 하니까"라며 "경제인 출신"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 잘하는 것은 아니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은 경제에 대해 이야기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시장의 경제해결 능력에 대해 "능력검증은 한번 거쳐야될 것이고 이도 검증테마 안에 들어가 언젠가 한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른바 '노명박(노무현-이명박) 연대설'을 제기했던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듯한 모습"이라며 "'노명박 연대설'이 있다, 없다를 떠나 자꾸 노 대통령이 조기하야해주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인혁당 사건 무죄판결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 "팬클럽이 입장 표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연좌제가 폐지된 마당에 부모의 책임을 자식한데 묻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상호격론은 '명박사랑'에서 촉발…비방자제 MB연대에 감사"
    "정책토론 피하지말고 건전한 경쟁 펼치자" 제안     

    박사모는 또 전날 이 전 시장측 팬클럽인 MB연대의 매니페스토 운동과 상호비방 자제를 위한 공개제안에 대한 입장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박사모는 "'명박사랑'이라는 팬클럽에 의해 사생활 검증론으로 촉발된 격론에 대한 박사모의 상호자제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해 감사하다"며 "오래전부터 이 전 시장을 한나라당의 소중한 자산으로 높이 평가해왔으며 그 기본적인 마인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매니페스토 운동에 대해서도 "당연한 일이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사모는 "이러한 제안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거나 언론플레이용으로 나온 것이라면 우려"라며 "최근 한 언론사가 마련한 정책토론에 거절한 사실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사모는 "MB연대와 우리는 건전한 경쟁을 통해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한 흥행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멋진 토대가 마련돼있다"면서 "멋진 정책홍보의 장을 펼쳐보자"고 다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