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DJ는 미얀마 정권에 의해 가택 연금되고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연금 해제를 촉구하기 위하여 주한 미얀마 대사관을 방문하고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 당했다고 한다.

    DJ는 미얀마 대사관 측에 의해 비자가 거부당하자 유감을 표명하고, ‘수치 여사의 연금해제와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비서관을 통해 밝혔다.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아웅산 수치 여사의 연금해제를 지원하겠다는 DJ의 뜻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의 DJ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사 표명이나, 또는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선행되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DJ는 김정일 정권 자체만을 돕는 일 이외에는 북한 주민 인권개선에 관하여는 단 한 번도 관심을 기울여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김정일 독재정권 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이나, 민주화에는 아예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 듯 한 분이 느닷없이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 연금 해제와 민주화를 촉구하기위해 미얀마에 입국 신청까지 했다니, 이러한 DJ의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결국 열차를 타고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수차례나 국민들 앞에 공언했다가 짝사랑(?) 대상으로부터 거절당한 듯 한 볼썽사나운 모양새를 국민들에게 보여 주더니, 이번에는 또 미얀마를 방문해서 미얀마를 민주화시키겠다고 방문 신청을 했으나 비자까지 거절당한 DJ는 아직도 과거의 대통령이라는 미몽(迷夢)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DJ가 진정한 자유 민주 대한민국인으로서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라고 자부한다면, 민족 공조 운운하며 북한 김정일 정권만을 돕지 말고, 북한 주민의 참혹한 인권이나 고통스러운 삶을 구해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난후에나 남의 나라 민주화에 신경을 쓰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제발 DJ는 남의 집 민주화보다 자기 민족인 북한 주민의 인권에 먼저 신경을 쓸 수 있는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修身齊家 後 治國平天下)의 법도(法道)를 먼저 실행했으면 그럴싸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DJ 햇볕정책의 방향은 북한 주민 인권해방 운동으로 치환(置換)되어야 한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