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민주평통에서의 발언과 관련해서 자신이 ‘할 말’은 다 한 것 같은데 ‘표현이 좀 거친 것’이 문제라는 식의 발언을 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거친 표현이 아니라 그 ‘할 말’이란 것이다.

    대통령이 군대가서 ‘썩는다’고 비속어로 표현했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썩는다’는 표현 뒤에 놓인 군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이 문제다. 그리고 복무기간을 줄여야 ‘장가를 일찍 보내야 아이를 일찍 놓을 것’이란 발언 뒤에 깔린 대통령의 국방에 대한 인식부족과 국방의무에 대한 신성함에 대한 모독이 문제인 것이다.

    또한 대통령이 ‘미국의 엉덩이’ 운운 하였을 때 ‘엉덩이’라는 거친 표현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 한미동맹에 대한 관점, 그리고 이것이 북괴와 관련하여 차지하는 비중과 관점 등이 문제인 것이다.

    또한 별들이 ‘거들먹 거린다’고 표현할 때 그 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그의 군에 대한 몰이해와 한국과 북괴의 군사제도적 그리고 경제사회정치적 차이에 대한 몰이해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한 북괴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 자신이 국민에게 ‘북치고 장구치고 겁주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북치고 장구치고’란 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그의 북핵위협에 대한 인식, 그에 대한 전략적 대응방안에 대한 중요성과 적절한 대응 등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몰이해와 무관심 나아가 반국가적 행태가 문제가 된 것이다.

    노무현의 국가관이나 가치관 그리고 인생관은 우리들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이런 발언들을 통해 알 수 있다. 국민과 호흡을 같이해도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를 향한 리더쉽을 발휘하기 힘들거늘 이렇게 일반 국민과 정반대의 발상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는 한국이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기본도 갖추지 못한 대통령이 국정을 마구 헤집고 있어도 한국이 그런대로 버티고 있는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이 좋아서가 아니라 국민이 그래도 죽을 수 없어 자신들의 맡은 바 소임을 최선을 다 해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한국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 장애만 되는 사람이다. 국민은 억세게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국가가 절단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포기하고 있다.

    이 날 국무회의에서 한 그의 발언도 즉흥적인 발언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발언이란 것이 언론에 보도된 그의 메모장 사진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가 신중하게 발언할 것을 메모한 것이 이 정도이니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계획적 행동으로 보이며 그 수준이 과히 대통령으로서 낙제점 수준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그 날의 연설 이래 고건 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하찮은 일에 목숨 걸고 매달리는 꼴이다. 지금 고건이란 사람과 입씨름이나 하면서 국력을 낭비할 때인가?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