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민노당 당원을 보좌관으로 채용하여 적의 생계를 보살펴주는 해괴한 일이 있어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강재섭 대표의 발언은 또 한번 우리들을 실망시킨다. 그렇지 않아도 한나라당이 소위 “국방개혁안”이라고 알려진 국방개혁법률을 통과시킨 동기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누군가에게 묻고싶던 차에 강재섭 대표가 그에 대해 한 마디 하였다. 그의 발언은 가관이다.

    강재섭 대표는 “여당은 걸핏하면 우리가 뒷다리를 잡는다고 선전하지만, 전효숙 헌재소장 건이 처리되자마자 국방개혁안 등을 통과시키는 등 할 일은 다한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 전효숙과 국방개혁법률을 맞바꾸기 하였다는 추측이 사실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에게 묻고싶다. 국방개혁이라고 하는 법률안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그것은 한국군의 병력, 그것도 보병을 18만 감축하자는 안이다. 그러면서 해군과 공군 병력은 그대로 유지하니 해군과 공군의 구성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가지고 해군과 공군을 강화했다고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겉으로는 전력현대화를 내세웠지만 사실은 보병을 일방적으로 감축하는 안이다. 병력을 감축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당연히 김정일에게 절대적 우위를 의도적으로 달성해 주자는 친북좌파반역세력의 숨은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강재섭 대표는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정책대결이 아니라 당을 어떻게 깨냐, 어떻게 세탁하느냐 등의 방법을 놓고 싸우고 있어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한나라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겨우 노무현 정권의 발목 잡는다는 비난을 받을까 두려워 그 중대한 국방개혁, 사실은 병력감축안을 통과시키는데 협조하면서, 이것이 한나라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이 된 것이라고 본다면 정말 착각도 이만저만한 착각이 아니다.

    적에게 협조하고 국정운영의 중심에 섰다고 판단한다면 판단력에 뭔가 고장이 생긴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고장난 머리를 가진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을런지, 집권한다고 하여 우리 애국국민이 원하는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 지극히 걱정이 된다. 꼭 정신박약아를 둔 부모 심정이다. 한나라당, 정말 수태능력은 있는거요? 불임정당 아니요? 어쩌면 사생아를 잉태한 것은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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