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건조해 목이 칼칼하다. 물을 자주 마셔줘야 하는데, 근무하다 보면, 하루 한 컵도 잘 안마시는 것 같다. 목이 건조하면 감기도 잘 걸리고, 감기에 걸리면 다른 병도 의례 더 기웃거리기 마련이다.

    따뜻한 먹거리 좀 살려고, 집 근처 할인마트에 들렀는데, 모과가 과일들 사이에 진열돼 팔리고 있었다. 1개 1950원. 사과가 1개 1000원에 팔리고 있으니, 사과 2개 값이다. 모과의 효능을 생각하면 아주 싼값이다.

    모과차 담그는 법

    3900원에 모과 2개를 사왔다. 그냥 다 만들어져있는 모과차를 살 수도 있었지만, 작지만 나도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야심차게 사들고 왔다. 모과차 담그는 법을 간단히 설명하면,

    1. 노릇노릇 익은 모과를 소금물에 잘 씻는다.
    2. 모과를 길이로 4등분해 씨를 빼고 2mm정도로 얇게 채썬다.
    3.설탕:모과의 비율은 1:1로 해서 유리항아리에 채썬 모과와 설탕을 사이사이 넣고 밀봉한 뒤 일주일 재어둔다.( 이때 설탕의 2/5정도는 남겼다가 맨 마지막에 수북히 넣어준다. 이래야 나중에 거품이 덜생기고 맛이 더 깔끔하다고 한다.)
    4. 노란 즙이 우러나면 찻잔에 모과 1큰술을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낸다.

    어릴 적 이맘때쯤 외할머니가 꿀에 재어 모과차를 자주 끊여주셨다. 맛도 좋고 향도 좋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모과는 가래를 없애주고, 속의 울렁거림도 가라앉힌다고 한다. 또 임부의 입덧에도 좋고, 술독도 풀어주어 우리 선조들은 감기나, 기침, 가래가 있을 때 모과차로 병을 다스렸다고 한다. 

    모과는 당분과 칼슘, 칼륨,철분 등이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히 과당 100g당 비타민C는 39.5~61㎎이나 들어있고 하고 신진대사와 소화도 촉진시킨다고 하니, 이 겨울을 위한 차 중 단연 으뜸이라 하겠다. 오늘 가족을 위해 모과차를 한번 담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