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중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청와대의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전격철회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유사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지지성향 모임인 미래사회국민포럼 창립총회 도중 기자와 만나 "해야할 일도 많은 데 이런 일로 국력을 소모했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남은 임기동안 유사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한마디로 "기가 찬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 전 시장 지지성향의 경남지역 모임인 미래사회국민포럼은 "새로운 역사만들기에 신명을 다해 헌신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이날 창립했다. 미래사회국민포럼은 광주, 강원, 전남, 부산에서 창립된 기존 포럼과 유사한 형태로 경남지역 학자, 기업인, 법조인, 사회운동가 등이 참여해 심도높은 정책논의를 담당할 계획이다. 현재 150여명의 발기인이 참여중이다. 미래사회국민포럼은 공동대표로 박영근 창원대 교수, 이상정 경상대 교수, 조성철 경남 사회종합복지관장, 조진래 변호사, 허익구 진주산업대 교수 등 5인을 선출했다.

    이날 경남 창원 인터네셔널 호텔에서 열린 창립총회에 참석, 초청강연을 통해 이 전 시장은 "꿈을 실천할 수 없다면 백일몽이 될 것이며, 계속 꿈만 꾼다면 악몽이 될 수 있다"면서 "확실한 꿈과 비전을 세우고 반드시 이루는 일을 우리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창조적 도전이 역사를 만든다'는 주제의 강연에서 자신의 대권공약 1호인 '한반도 대운하' 구상의 당위성을 거듭 천명하고, "미래를 보고 만드는 국운융성의 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정한 남해안 시대를 열기위해서도 대운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사회국민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 3만달러 시대를 여는 국민대통합의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하다"며 "모든 국민이 원하고 모든 국민에게 필요로 하는, 역사적 소명과 창조적 도전정신을 가진 새로운 지도자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래사회국민포럼은 이 전 시장의 강연 이전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간접적인 지지의사를 전달했다.
    [창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