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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재정 성공회 신부에 대해 통일부장관 인시청문회가 실시되고 있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그의 답변 내용을 보면 이 사람은 분명 양심에 구멍이 나도 크게 난 것 같다. 그런 가치관과 그런 통일관을 가지고도 통일부 장관을 맡을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뿐만 아니라 성공회 신부로서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기본적 양심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이런 기본인격도 갖추지 못한 놈들이 한 나라의, 특히 어려운 시기의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으로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을 허탈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의 발언을 일일이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고 했다. 그는 6.25동란에 대해서조차 확실한 태도를 보이기를 거부했다. 그는 “6·25는 남침인가 북침인가”라는 질문에 “여기서 규정해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 말은 무슨 말인가. 6.25동란이 김일성의 남침에 의해 저질러진 민족적 비극임을 알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대답을 하기 전에 머뭇거린 것을 보면 자신 스스로 자신의 양심에 어긋나게 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심을 버리고서도 무슨 장관 자격이 있으며 근본적으로 무슨 신부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사기꾼보다 못한 양심을 가지고 있다.
6.25와 관련해 또 다시 “수백만 동포가 희생된 6·25에 대한 역사적 판단을 회피하는 거냐”고 한 의원이 따지자, “남침이란 사실은 이미 나온 것이다. 부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가 양심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 더욱 명백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일성에 대한 평가에 관해서는 “역사가 할 것이며, 역사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 같은 평가는 “역사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를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결국 그 대답이 자신의 양심과 어긋나는 것이며 지극히 정치적으로 답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다.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선 “현 북한 지도자인 만큼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역시 정치적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로서는 정치적인 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지극히 반역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역심을 품고 있다고 보인다.
이재정 신부, 그는 성공회 교회의 신부다. 성공회가 어떤 교회인가? 바로 영국 국왕이 수장으로 있는 영국 국교가 아닌가? 그는 종교를 통해 영국 국왕에게 충성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사람이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또 다시 충성을 하는 것은 충성조차 정치적으로 이중적으로 하는 인간이다. 뿐만 아니라 통일부 장관을 하겠다고 노무현에게도 충성하는 자다. 그는 충성이 마치 다용도 상품인 것처럼 영국국왕에게, 그리고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그리고 또한 노무현에게 바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서도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마련된 통일부 장관 자리는 탐이 나는가 보다.
이재정씨에게 간곡히 조언한다. 기본적 양심도 없는 사람이 무슨 신부며 무슨 장관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오. 영국 국왕에게 충성하려거든 영국으로 가시고, 김일성 김정일에게 충성하려거는 북한으로 가시고, 노무현에게 충성하려거든 노무현 집사로 들어가시오.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이 될 생각은 아예 접으시오. 김일성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소? 당신도 역사가 평가할 것이오. 족한 줄 알면 그만 물러날 줄이나 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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