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을 노출하지 않았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신임 대표가 드라마 ‘겨울연가’를 촬영한 KBS 촬영감독 출신 김병천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달 2일 ‘폴카’라는 아이디로 687표(전체 1080명)를 얻어 노사모 9기 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김씨는 최근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폴카’라는 아이디만 사용했을 뿐 얼굴과 이름 등을 드너내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창당발기인이기도 한 그는 인터뷰에서 열린당 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배제한 정계개편 움직임이 이는 데 대해 “노 대통령의 실패를 말하기 전에 열린당의 실패를 먼저 진단해 보라”고 비판하면서 노 대통령에게는 “세계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한다. 미국의 독주를 막으며 역사에서 중요한 일을 했으면 한다”는 '기상천외한' 주문을 했다.

    ‘겨울연가’ 외에 ‘가을동화’ ‘프로포즈’ 등 여러 편의 드라마를 촬영했던 김씨는 2001년 노 대통령 후보 출정식 동영상을 보고 그의 팬이 됐으며 2002년 3월 ‘겨울연가’ 촬영장에서는 노 대통령의 민주당 광주 경선 승리 소식에 하루 종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