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자유의 파도,
    독재의 철조망 너머
    전진해온 민주의 함성,

    평화를 지켜온 대한민국은
    정의의 씨앗을 뿌리러
    휴전선을 넘어 갈 것이다

    비축한 쌀가마니를 끌러
    헐벗은 인민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
    굶주린 얼굴이 소리치며 다가올 것이다

    풍요로운 형제의 얼굴을
    두손으로 보듬어 만지며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우리는 자유의 파도
    시민혁명을 쟁취한
    앞서 가는 생명의 소리,

    문명을 건설한 대한민국은
    사랑의 비둘기옷을 입고서
    북녘하늘을 오르내릴 것이다

    봉사의 실로 짠 우의를
    헐벗은 님에게 입혀줄 것이다
    얼어붙은 몸을 녹혀줄 것이다

    버림받은 형제의 마음을
    두손으로 애틋이 집어들어
    은혜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