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60∼70년대 녹화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일제강점기 임산자원의 수탈과, 한국전쟁 시 소실된 산림, 경제개발 시기의 무분별한 벌목과 화전경작으로 황폐화 된 산림을 푸르고 울창하게 가꾸어 단 기간 내 산림복구에 성공한 나라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해방지를 위한 산림녹화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다보니, 경제림으로서의 가치는 미약하여 목재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산림청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국민의 보건·휴양을 위한 경관림 조성, 우량 대경재 생산으로 원목의 자급자족율을 높일 수 있는 목재생산림의 육성, 장뇌, 더덕, 산채, 고로쇠 수액 등의 다양한 산림부산물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국유림 복합경영사업 등 다양한 산림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옛말에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 말이 있다. 언필칭 크게 될 인재는 어릴 적부터 총명하고 품성이 바르며, 재능이 탁월함을 비유하는 속담이지만, 은유법이 아닌 말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목재의 이용가치가 큰 나무는 묘목이 좋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곧 산지자원화의 목적 달성을 위한 육림의 성패는 우량 건전묘목의 양묘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근본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산림청은 산하 각 지방산림청에 양묘사업소를 두고 묘목을 집약적으로 생산하여 왔으나, 연작에 따른 토양의 산성화로 묘목 생산량 차질과 양묘장과 조림지의 기후 차이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활착율 저조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일선 국유림관리소에 산지묘포장을 조성하고 여기서 기른 묘목을 인근 산림의 기후조건이 비슷한 지역에 식재하여 환경적응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비단 산지 조림용 묘목만을 생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근 삶의 질 향상 욕구에 따른 웰빙문화의 확산과 다양해진 취미생활로 인하여 분재용 관상수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발 맞춰서, 잉여포지에서 관상수, 유실수, 조경수, 야생화 등을 생산해서 매년 봄철 「나무나누어주기행사」를 통하여 일반 국민들에게 무상 배부함으로써, 대 국민 서비스 향상 및 애림사상 고취, 자발적인 숲 가꾸기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지속적인 양묘포지의 객토사업과 청초채취사업을 통한 지력향상으로 연작피해를 예방하고,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의 최소화로 친환경 양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00년 대계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한 우량묘목 생산을 위하여,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에 한여름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얼굴을 새까맣게 그을려가면서 묘목 한그루 한그루에 온 정성을 쏟는 노력이 다소 힘들지만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우량 건전묘목 생산과 생산비 절감을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이며, 경제림조성의 밑바탕인 건전한 묘목을 키우는데 성심을 다 하고자 한다. (* 임윤혁 시민기자는 춘천국유림관리소에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