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차기 대선 주자가)한나라당을 깨고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무성 의원의 주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진 의원은 지난 7.11 전당대회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을 도우며 이 최고위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

    진 의원은 15일 당 홈페이지에 '김무성 의원님께'란 글을 올리고 "김 의원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놀랍고 또 걱정이 돼 글을 쓴다"며 "이 발언을 개인 의견으로 그냥 지나치기에는 사무총장을 지낸 중진으로서 김 의원이 가진 당내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개인 의견을 넘어 이런 인식을 공유하는 분들이 당내에 많다면 현 집권세력이 원하는 한나라당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기에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국민과 당원의 바램은 한나라당이 중심이 돼 정권교체를 이뤄 달라는 것이지 인위적 정계개편을 통해 정권교체를 해달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서 '정계개편' 발언은 국민과 당원의 여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사회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히 보수화돼 보수세력의 결집만으로 충분히 집권이 가능하다'는 검증되지 않은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그것은 착시현상이라는 지적 또한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반박한 뒤 "김 의원의 '정계개편' 발언은 국민에게 당내 대선 주자간 권력투쟁과 내부분열의 산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