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코리아; 미래비전 정책탐사'를 진행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산업비전탐사 마지막날인 3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구미국가산업공단을 방문하고 안동대학교 특강을 위해 이동하던 도중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분향소에 참배했다. 이 전 시장은 방명록에 "조국근대화의 열정을 기리며, 또 다른 도약을 기약합니다"라는 추모와 다짐의 글을 남겼다.

    일정에 없이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이 전 시장은 "구미공단에서 경영인 간담회를 하고 가는 길에 들렀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계실 때 구미에 전략적으로 전자공업단지를 만든 것이 지금 인구 50만의 큰 도시가 되었고 외화획득과 경제발전의 큰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것은 사람들이 가난을 극복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안보문제로 불안하고 경제위기에 대한 걱정이 있는 요즘, 그 시대의 경제도약과 가난극복의 의지를 그리워 하는 것 같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 전 시장은 또 "박 전 대통령 시절 운동권 학생으로서 굴욕적인 한일 외교에 반대해 6.3시위를 주도했고 서대문 교도소에 들어가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현대건설에 입사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면서 "국민소득 200달러가 조금 넘을 때, 모두가 안된다고 했던 경부고속도로를 계획된 공기 내에 계획된 공사비로 완공했고 그것이 오늘날 1만달러 소득의 바탕이 돼 오늘 우리의 신화를 만든 것"이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시장은 "이제 우리가 3만달러, 4만달러 소득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안보가 불안하고 경제가 흔들리고 서민들이 다시 살기 어려워져 걱정이다. 새로운 도약의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초 예정되지 않았던 이날 방문은 이 전 시장이 산업탐사를 진행하면서 각 지역의 기업인들과 함께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이 배경이 됐다.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당시 조성된 공단이 많았기 때문에 산업탐사 도중 박 전 대통령을 회상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면서 "일부 공단조성에는 이 전 시장도 참여했기 때문에 알려지지않은 뒷이야기들을 기업인들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인들이 박 전 대통령을 회상하면서 '그런 리더십이 그립다'고 말했으며, 이 전 시장에게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지도력을 발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전 시장은 내륙운하 현장탐사 당시에도 이 사업을 과거 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과 비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