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가 근무했던 우전시스텍은 김대중(DJ) 정부 당시에는 김 전 대통령의 처남을 영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전시스텍에 영입된 인사는 김 전 대통령 전처(작고)의 동생인 차모씨다.

    중앙일보는 24일 "1990년대 후반 우전시스텍에 근무했던 한 임원은 '우전시스텍의 이명곤 전 사장이 DJ 정부가 출범할 무렵 차씨를 회장으로 영입했다'며 '차씨는 김 전 대통령이 물러난 뒤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전 사장이 차씨를 영입한 것은 바로 그 이유(DJ의 처남이라는 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차씨는 등기부상 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았지만 우전시스텍 회장 직함을 갖고 대외활동을 했으며, 실제 그는 2001년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 정책과정을 이수하면서 우전시스텍 회장 직함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전시스텍이 금감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노 대통령 조카 지원씨는 2003년 12월부터 2006년까지 영업이사로 근무한 것으로 공시돼 있다. 지원씨는 올 7월 우전시스텍을 그만뒀다. 지원씨는 이 회사에서 근무하며 계속 직책이 바뀌고 회사 조직도에도 없는 직책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나, 우전시스텍이 지원씨를 영입한 이유가 구체적인 업무를 위해서라기보다 로비에 활용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원씨는 영업이사, 해외사업본부장, 전략사업본부장 등으로 직책을 바꿔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