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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건설노조 사태가 파업 44일 만에 노사협상으로 타결됐지만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포스코 본사 점거 등 건설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포항시민들의 여론이 악화된 것에 이어 온라인상에서도 노조의 시위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건설노조원 하중근(44)씨 사망과 집회 참가 여성 유산 등을 두고 경찰의 폭력 시위진압을 성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임산부가 집회에 참석한 것이 잘못”이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자신을 포항시민이라고 밝힌 네티즌 ‘lmSorryILuvU’는 포털사이트 '네티트'에서 “노조들만 대한민국 국민이고 인권이 있느냐. 퇴근시간이 돼도 길이 없어 집에 못가는 시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며 “눈치만 보니까 이런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두둘리’는 “불법시위는 누가 했느냐. 법을 존중한다면서 쇠파이프는 왜 준비하느냐”며 “노조 있는 귀족 근로자들은 파업하고 시위해서 연봉인상하고 노조 없는 불쌍한 근로자는 일거리가 없어 굶어 죽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ss’는 “폭력진압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경찰이 임산부인 줄 알고 그랬겠느냐”며 “그 전에 쇠파이프를 든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당신들이 집을 떠나 전·의경 패고 있을 때 그래도 순찰차는 당신 동네를 순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ㅎㅎ’도 “넘어질까 봐 걸음도 조심해서 걷는 게 임산부인데 왜 저런 위험한 현장에 갔느냐”고 참석자를 탓했다.
경찰 진압으로 인해 생긴 불상사에 대해 노조가 자초했다는 비판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꼬마빠이떠’는 “그들이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맞아서 죽을 만큼’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대의 아빠가 전경들에게 두들겨 맞고 죽었다고 생각해봐라”고 말했다. 그는 “폭력시위에 무력진압이라는 공권력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정도’라는 게 있다”며 “남편이 걱정돼서 임신한 몸을 이끌고 그 위험한 현장까지 갔던 아내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