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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65·김채곤)의 동생인 열린우리당 소속 김성곤 국회 국방위원장이 19일 최근의 북한 미사일 발사와 UN 안보리의 대북결의 등 현안과 관련,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북한의 어떠한 무력시위도 귀측이 원하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 충고했다.
김 위원장은 공개서한을 통해 “지난 7월 5일 북측의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 남한에서는 인도적 대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마저 북에 대한 지원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면서 “북한 당국이 무슨 이유가 있어서 미사일을 발사했든 결과적으로 북한 당국의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가) 김정일 위원장의 결정이었다면 김 위원장의 실수요, 군부의 판단이었다면 군부가 큰 실수를 한 것이며, 아니면 북한 당국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같은 민족으로서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낄 뿐”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북측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려고 했던 남한 및 우방국들의 대북 온건파들이 이제 설 곳이 없어졌다”며 “대북 강경파들의 입장을 더욱 강화됐으며 나아가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원인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상황이 더 악화됐음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동포로서 김정일 위원장께 간곡히 말씀드린다”면서 “귀하의 판단이 7000만 동포의 미래와 지구촌 평화를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하시고 부디 현명하고도 ‘통 큰’ 판단을 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96년 미 해군정보국 소속으로 있다 한국정부에 미국의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미연방교도소에서 수감됐다가 형기를 마친 로버트 김의 동생이다.





